수요일인데 몸이 아침부터 천근만근이라 금요일처럼 느껴진다. 연습은 간단하게 하고 몸부터 추스려야 겠다.
4인치sch40 짜리[연습용 모재 테크와 실전 준비] 연습용 모재를 옆 부스에서 연습중인 용접사가 나에게 연습하라고 테크까지 되어 있는 거 통째로 준다.
취업이 돼서 내일까지 용접학원에 나온다며 만들어 놓은 연습용 모재를 나에게 준 것이다. 직접 연습하면 되는데 놔둘 때가 마땅치 않다고 준 것이다.
고맙고 감사하다. 용접봉 까지 한 묵음 준다.
연습용 모재를 지그에 걸었다. 나 역시 어제까지 1M 짜리 5kg 카본 용접봉을 다 써서 오늘부터 서스(sus) 니꾸 연습과 파이널 연습을 할 요량 이었다.
그래서 더 고맙다. 지그에 모재를 걸고 백(루트패스)을 내 보았다.
왼쪽 구간과 오른쪽 구간 모두 양호하게 나왔는데 10시에서 11시 방향에서 용접봉이 여유가 없어 끊고 다시 한 부분인데 얼마전 기사에 같은 방향에서 끊겨서 루트패스가 떡이 된 적이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모재 개선면 끝 단에 융착이 잘되었는데 10시, 11시 부분이 반복 실수를 범한다.
루트패스 이후 이면비드의 상태를 아이폰16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화면에서 보이는 첫 번째 이면비드다. 화면 상 6시 7시 부분에 빨린 구간이 보인다. 실제로 그 구간에서 용접봉이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 생겨 저렇게 되었다.
현장 실무에서는 갭이 좁아 와이어가 안 들어 가는 상황이 생겨도 눌러 때운다고 표현 하는데 용접봉이 안 들어 가니까 모재 개선면 쪽과 같이 충분히 녹여주면 용접봉이 스스로 녹은 용융풀의 작용으로 용접봉이 스스로 쑥 하고 들어간다. 그러면서 전진한다.
이런 메카니즘을 이용해서 좁은 갭의 포인트를 용접 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고도의 경험[좁은 갭 '눌러 때우기' 노하우]과 녹은 물의 상태, 용접봉이 녹아 들어가는 타이밍과 정도, 일정한 짤짤이 위빙, 전류값, 용접봉을 밀어 넣으면서 전진하는 박자 등 모든 것이 완벽한 타이밍과 박자가 맞아야 품질이 좋다.
이런 요령과 노하우가 고숙련 된 베테랑 아니겠는가? 하지만 나 실패 했다.
나 역시 현장에서는 전류를 높여 위빙을 짤치고 용접봉이 녹아 들어가는 타이밍에 마춰 꾹꾹 밀어 넣으면서 눌러 때운다.
오늘 연습에서 실패한 것은 약간 빨린 구간에서 컨트롤이 안되고 익숙하지 않았다. 계속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실무에서는 전류값을 100도 놓고 쓰고 120도 놓고 쓴다. 4인치 sch40 경우. 그러나 지금은 FM 대로 해보는 연습이다.
루트패스 전류를 용접기 자체 기계 게이지 상 70A(암페어)에 놓고 백을 냈다.
용접기 게이지는 믿으면 안된다는[용접기 출력 전류 판단과 아크 세기] 용접사들의 일관된 전통이 있다. 기계마다 출력 전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모재가 안 녹아서 답답할 지경이었다.
다음으로 핫패스 용접을 했다. 불안불안 하지만 패스에서 결함이 없을 만큼 용접물이 잘 퍼져있다.
곧이어 필패스까지 용접하고 다시 이면비드 상태를 확인 했다. 반복되는 용접 열로 인해서 이면비드의 데미지 여부 상태를 확인했다.
열 영향이 많았던 것 같다. 빨린 부분은 확연하게 생생하게 보인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빨리 고쳐야 하는데 스스로 답답해진다.
즐거운 점심이다. 아내의 도시락을 확인해보자. 어제는 소 내장탕을 싸 줬는데 오늘은 뭘까 궁금해 하며 가방을 열었다.
제육볶음과 계란말이가 곁들여진 흑미밥 도시락과 조미김, 무생채 반찬이다. 오늘도 육식이 있어서 좋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김이다.
오전부터 몸이 안 좋아서 오후에 한 포인트만 더 용접해 보고 조금 쉬어야겠다.
오전과 오후 두 포인트를 신경써서 용접 했는데 반의 성공과 반의 부족한 점이 확인됐다.
두 포인트 용접하고 아이폰16 카메라로 한컷. 비드가 용비드 처럼은 아니라도 무리 없이 잘 용접 한 수준은 되는 듯 하다.
1%성장[6G 파이프 TIG 용접 기록]이 눈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 다시 분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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