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국비 용접학원 교육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주말 반도 다른  용접 과정이 있는데 내가 수강 하는 가스텅스텐아크 용접 파이프 국비 과정은 평일 반이라 주말은 쉰다.

오늘 같은 날에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고 원하는 거라면 뭐든 해주고 싶다.

국비 용접 학원을 등록하고 수강 하면서 지금까지 4일 째다.

아침 마다 일찍 일어나서 정성스레 도시락까지 챙겨준 그 곱고 아름다운 마음에 이루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휘몰아친다.

한국 사람이라면 흔히들 먹는 그렇고 그런 반찬 이다.

하지만 거기에 더불어 브로클리, 버섯 볶음, 처음 보는 까지 않은 완두콩 통 째 무침(살면서 이 반찬은 첨 먹어봄, 그런데 너무 신선하고 맛있음), 야채와 잡곡밥 등 도시락의 내용에는 건강한 식단만 담겠다는 굳은 정성이 담겨있다.

이런 아내를 어찌 사랑하지 않겠는가?

마침 와이프가 오늘은 외식을 하자고 한다. 이 때다 싶어 좋다고 맞장구 쳤다.

메뉴는 요즘 외식 업계에서 핫 한 쿠우쿠우로 프렌차이즈 식당이다.



쿠우쿠우는 양식 중식, 일식, 한식 등 많은 음식이 끊임없이 테이블에 비치 되어 있다.

쿠우쿵 천안 불당점 일식 초밥이 진열된 테이블
뷔페식이라 그냥 먹고 싶은거 먹으면 된다.

사실 처음에 쿠우쿠우 갔을 때 깜짝 놀라긴 했다. 이 많은 음식을 제공하고 어떻게 이문을 남기지? 어떻게 다 만들어 내지?

그런데 먹는 동안 궁금증은 온데간데 없고 손이 음식을 고르고 내 입에 들어가기 바쁘다. 비지니스적 관점은 내가 알바가 아니었다.

배불리 먹었으니 소화를 시키기 위해 길 건너 편 도심 공원이자 인공 습지인 물총새 공원으로 갔다.

왜 물총새 공원이지? 인공 습지인데?

요즘 도심의 공원은 어디를 가나 잘 만들어졌고 힐링과 휴식의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천안 불당동 물총새 습지 공원
내가 낸 세금이 아깝지 않게 사용된 훌륭한 사업이다.

가끔 이용하지도 않고 흉물처럼 방치 돼 있는 공원도 있다. 세금 낭비가 눈에 뻔히 보인다.

원래 처음 공원 조성 당시의 취지는 인간 중심 국민 중심 뭐 그런 거였겠지만 결과는 흉물인 것을 어쩌라고.

어차피 시민이 사용하지 않는 공간은 계속 사용하지 않는 것이기에 좀 더 시민이 더 공유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빨리 바꾸었으면 한다.


걷다 보니 한국의 화장품과 미용에 관한 올리브영 매장이 눈에 들어 온다.

아니나 다를까 올리브영 매장에 가서 구경하고 가잔다.

사실 남자들은 그런 곳에서 빈둥빈둥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나를 위해 노력하는 마눌님이 원한다면 뭐 이 정도 쯤이야 2시간도 빈둥빈둥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을 열고 들어 가서 이것저것 둘러보면서 테스트용 화장품도 직접 발라보고 향수도 테스트 페이퍼에 여러가지를 칙칙 뿌려본다.
올리브영 화장품 코너 매대
향수가 다 떨어졌다고 사야 된 단다. 여러가지 중 하나가 마음에 들었는지 킵하고 구매하기로 했다. 향기는 뭐 그럭저럭 좋았다.

가격은 5만 8천원대로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여러 향수를 테스트한다고 테스트 종이에 뿌리면 될 것을 방양 조절을 못해 테스팅 향수의 반은 옷으로 뿌려졌다.

그 바람에 여러 향수가 짬뽕이 돼서 이 냄새인지 저 냄새인지 분간이 안 간다. 그래도 옆에 있는 아내에게서 사랑스러운 냄새가 나는 건 확실하다.

모든 여가 시간을 마치고 집으로 왔다.

오늘 하루를 사랑스러운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에 무한한 행복과 감사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