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하며 산책로를 걷고 있는 3명의 가족
용접 학원 교육 과정 중 두 번째 토요일이다.

그냥 쉬고 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 나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는 건 한 주의 시간 동안 성장이라는 결과를 만끽하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거친 스스로에게 어쩌면 당연한 결정일 것이다.

하지만 아내가 가족끼리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외식을 하고 싶어한다. 메뉴는 대한민국인의 18번 메뉴 고기다.

오후 1시 지하철을 타고 배방역에 내려 자주 가던 명륜진사갈비집으로 향했다.

명륜진사갈비 만큼 대중 적으로 알려진 고깃집이 있으랴.

명륜진사갈비에서 삼겹살과 돼지 껍데기, 등갈비 실컷 먹었다. 실컷 먹었다고 하지만 양으로 따지면 삼겹살 기준 5 에서 6 덩어리 정도 밖에 못 먹었다.

먹는 양이 예전처럼 같진 않다. 평상시 다이어트 한답시고 소식과 적게 먹는 습관을 들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위가 작아진 듯 하다.

나 뿐만 아니라 아내 역시 많이 못 먹는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단다. 사실 아내의 경우는 얼마 전부터 실제로 다이어트 행동에 돌입했다.

낮에는 산책과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고 저녁에는 집에서 훌라후프와 예쁜 얼굴의 ai 여자 케릭터가 나와서 스트레칭과 필라테스 하는 영상을 틀어 놓고 2시간 가량 땀 흘리며 운동한다.

이 시간은 절대 방해하면 안된다. 방해한다면 무시무시한 마녀를 만날 수 있다. 점심 도시락은 물 건너 갈 수 있다.

이fjs 배경에서 일까? 삽격살과 등갈비를 맛있게 먹고 등 떠밀리듯 산책이 시작 됐다.

재미 삼아 우리가 걸은 하천 산책로를 따라 네이버 지도에서 거리를 대충 재봤다. 사실상 5KM를 걸었다.
집에서 지하철 역까지 가는 거리, 지하철 내려서 명륜진사갈비 까지 가는 거리, 고기 먹고 다시 집 앞 지하철 역 까지 올 때 까지 거리를 합하면 6KM 이상 나오지 않을 까한다.

우스갯소리지만 나도 따라 다니기 힘들다. ㅎㅎ

집에서 책도 보면서 생각을 마음의 힐링도 하고 싶고 다가오는 한 주의 구상도 하고 우리 가족에 대한 미래도 점쳐보고 싶기도 한데 말이다.

그래도 고마운건 시간 날 때 내가 도서관에 가서 책 보고 산책하자고 하면 흔쾌히 따라주기 때문에 오늘의 고통은 얼마든지 참으랴.

천안아산상생센터에 자리한 천안아산상생도서관에 자주 간다. 이곳의 주위 환 경은 그야말로 낙원이다.

천안과 아산을 관통하는 두 개의 동산이 시민들의 산책로로 기가 막히게 좋다.

천안아산상생도사관 옆에는 잔디가 깔려있는 시민 공원과 더불어 앞에는 하천 길을 따라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고 뒤로는 두 개의 산이 있어 책 보고 힐링 하고 등산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보석 같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 지도로 본 천안아산상생도사관

천안아산상생도서관 홍보대사가 된 느낌이지만 정말 좋아서 자주 간다. 내가 낸 세금으로 이런 곳을 이용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사회 아닐까?
 
천안 신불당과 아산 신도시 쪽은 살기 정말 좋은 것 같다.(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깔렸음)

다른 지역도 좋겠지만 여긴 생활에 필요한 상가, 학교, 마트와 더불어 서울까지 연결 되는 KTX와 SRT가 있다. KTX와 SRT는 전국 최대 환승역이라고 한다.
천안아산KTX,SRT 환승역을 나타내는 네이버 지도
이유는 전국의 KTX와 SRT열차 노선의 대부분은 천안 아산을 거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지리적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지하철은 서울 경기도 권 어디라도 한 두 시간 안에 바로 갈 수 있는 인프라도 잘 돼 있다.

가격도 착하다. 몇 천원이면 경기도권은 그냥 하이패스다. KTX 건 SRT건 지하철이건 원하는 대중교통을 타면 된다.

이것과 더불어 확실히 살기 좋다고 느끼는 건 한적한 시골 같은 주위 환경이다.

같은 도시 내 지만 뭔가 시골에 와 있는 느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힐링의 감정이다. 동네가 아주 조용하다.

그리고 이쪽에 투자 붐이 많이 불어서 핫한 지역이긴 하다. 2년전 부터인가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했다. 전국 최대의 기차 환승역이 한 몫 했으랴.

사실 바뀌기 전이 훨씬 그립긴 하다. 조용한 환경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조금 아쉽다.

아내와 트레이더스 쇼핑까지 하고 집에 돌아오니 저녁 9시다. 오후 1시에 집을 나섰는데 무려 8시간을 꼬박 걸었다고?

집에 돌아 와서 아내는 또 요즘 핫 하다는 소프트 케틀벨을 들고 스트레칭 한다. 무섭고 어마무시하다.

그래도 가족과 이런 좋은 시간을 보낸다는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겠지? 행복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