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국비 용접학원 마지막 수강일이다. 그런만큼 좀 더 신경써서 용접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6인치 파이프를 지그에 걸었다.
저번 주 금요일 까지 수강 받고 취업 나가신 분이 있었다. 그분이 취업 나가면서 남은 파이프랑 용접봉 식권까지 주고 갔다.
나에게 누군가가 좋은 의도로 뭔가를 해준다는 것은 앞으로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는 긍정의 행운 같은 것이겠지? 어쩃든 고맙고 감사하다.
나에게 준 6인치 파이프를 지그에 걸었다. 그분이 대부분 용접을 하고 한두 포인트 남아서 내가 나머지를 마무리 했다.
먼저 아침에 가자마자 니꾸(필패스)만 용접해 놓고 남은 포인트를 몸풀기 삼아 한번 때워봤다.
약간 불안한 비드의 모습은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곧이어 취업 나가신 분이 남겨준 파이프에 남은 한 포인트를 용접 할 준비를 했다. 먼저 몇 일이 지난 뒤라 개선면과 파이프 내경 안쪽 그루브에 녹이 피는 중이었다.
먼저 파이프를 깨끗하게 그라인더로 클리닝 하고 지그에 걸었다.
초층 용접을 하기 위해 전류는 용접기 게이지상 90A(암페어)를 놓고 준비한다.
입사 시험을 위해 6인치 파이프 초층 용접 할 때의 전류는 보통 90A에서 100A에서 사용한다. 보통 6인치 sch40 짜리 파이프에서 초층 용접 전류로 적정 전류라고 본다.
용접 빨리 할 거라고 전류를 높이면 물론 용접 속도는 빠르고 모재도 잘 녹고 그럼으로서 슬러지까지 모두 녹이고 갈 수 있지만 열 관리나 전류 컨트롤이 안되는 초보분들은 용접 해가면서 더욱 더 모재에 열이 받는 상황을 제어할 수 없다.
그래서 처음 시작부터는 조금 답답하다 싶을 정도의 전류를 맞춰서 시작해야 초층(루트패스)용접이 끝날 때 까지 열이 덜 받고 열 관리가 잘된다.
이런 점에서 6인치 sch 40 파이프의 초층용접 전류로 90A에서 100A(암페어)가 적정 전류라고 할 수 있겠다.
초보분들은 어쩔 수 없이 이런 점을 간과하기 때문에 용접 컨트롤이 안 될 수 밖에 없다.
적정 전류인 90A(암페어)에 놓고 용접하니까 나역시 좀 답답하다. 현장에서 습관적으로 전류 높게 쓰며 익숙해진 나로서도 모재가 잘 안 녹는 것 같다.
그래서 루트패스 모양이 한쪽은 잘 나왔는데 2시에서 12시 방향의 부자연스러운 것은 이때 용접봉 소모가 다 돼 끊고 다시 녹이면 시작했는데 슬러지가 차고 올라 온 것이다. 그래도 슬러지와 함께 용융풀을 잘 끌고 가서 양쪽 모재 개선은 융착이 잘 되었다.
이제 핫패스 용접 할 차례다. 이때 전류 세기는 20A 정도 더 올려주었다. 루트패스에 남아있는 혹시 모를 슬러지와 더 나아가 이면비드까지 완전히 녹이며 완전한 결함 없는 용접을 위해서다.
핫패스 용접과 필패스 용접까지 모드 채우고 마지막 니꾸를 채운 모습이다. 10시 방향이 약간 꺼진 듯 하다. 이때도 용접봉이 끝나서 끊고 다시 시작한 구간이다.
용접은 가다가 끊었다거나 위빙 중 텅스텐이 모재와 간격이 벌어졌다거나 하면 모재가 열을 받는다. 이 상황은 끊었다가 다시 이어갔는데 열 관리에 부족했다.
점심시간이다. 오늘 도시락은 없다. 취업 나가신 분이 사용하다 남은 한식부폐 식권을 나에게 주었기 때문에 도시락을 싸지마라고 아내에게 먼저 말한 거였다.
한식부폐 식당에 가니까 일반 가정집에서 으례 먹을 만한 음식 반찬들이 나열 돼 있었다.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 너무 좋다. 그리고 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은 일품이다.
한식부폐 식당의 메뉴는 매일마다 다른 반찬이 나온다. 또는 반찬이 동이나면 다른 반찬이 바로 대체 된다.
이제 점심은 먹었겠다 다시 용접 연습에 집중할 시간이다.
이제 남은 건 파이널 용접이니까 전류값을 조금 더 올렸다. 120암페어(A)로 맞췄다. 파이널 용접시 전류가 조금 높다 싶을 정도로 용접하면 용접물이 양쪽으로 잘 퍼져서 비드가 깨끗하게 나온다.
그렇지만 난 비드가 거칠고 일정하지 않다. 이 정도는 아닌데 부끄럽다. 내가 쓰는 전류값 보다 한참 낮다. 그래도 변명일터 분발하자.
전류가 낮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위빙을 천천히 하며 모재 양쪽을 충분히 융착 시키고 전진해야 하는데 낮은 전류 값이 익숙치 않아서 손이 고르지 못했다. 변명 하지 말자.
마지막 파이널 용접을 다하고 이면비드의 상태를 영상으로 남겨 보았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국비 용접학원에 와서 지금까지 백을 낸 것 치고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고 완벽은 아니니 조금 양해를 구할 수밖에.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지난 연습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이면비드에 대한 고민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0 Comments
댓글 쓰기